데이터 리터러시

읽기와 쓰기 능력을 뜻하는 리터러시 (Literacy) 라는 영어에 더하여 데이터 리터러시 (Data Literacy) 라는 용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텍스트로 된 글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으로 문맹을 벗어났다면, 이제는 수치와 통계를 포함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메일 마케팅 캠페인을 수행한 후에 오픈율 11.5% 를 달성했다고 하면, 이 숫자는 이메일 캠페인이 성공적이었다는 의미일까요 아니면 성과가 좋지 않았다는 의미일까요? 이메일 마케팅에서 오픈율이 어느 정도가 되어야 우리 회사 이메일 마케팅 캠페인이 비교적 잘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데이터 리터러시

 

다른 예를 들어봅니다. 신규 상품을 출시하면서 사용자 설문조사지를 작성하여 고객 의견을 얻고자 합니다. 몇 문항 정도가 적당할까요? 5 문항? 10 문항? 20 문항?  응답률은 문항수가 적을수록 높아지겠지만 그만큼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적어지므로 최적의 문항 개수를 알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하기 시작하면서 겪는 데이터 리터러시에 대한 고민을 덜어드리고자 각종 마케팅 캠페인에서 얻을 수 있는 수치와 통계에 대한 해석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다만 대부분의 통계는 일반적이기 때문에 모든 경우에 무조건 대입하여 판단할 수는 없으며, 일반적인 통계치 조차도 조사 주체와 시기 및 장소에 따라 달라지므로 아래 소개해드리는 수치 및 통계에 대한 지나친 맹신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프리젠테이션

마케터는 피치덱 또는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를 작성하고 이를 고객 또는 투자자들에게 발표하는 기회를 많이 가질 텐데요, 효과적인 프리젠테이션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폰트 크기가 적당할까요?

많은 프리젠테이션 전문가들은 최소한 30 포인트 이상의 글자 크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너무 작은 글자는 어차피 잘 보이거나 기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모든 설명을 담는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 보다는 핵심을 담고 있는 피치덱 작성을 권해드립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보다 작은 글자 크기로 상세한 설명을 담아야 할 자료도 필요할 것입니다.

아울러 프리젠테이션 시간이 20 분을 넘기지 않는 것도 청중의 집중도 유지를 위해 필요합니다.

 

이메일 마케팅

이메일 마케팅 (Email Marketing) 을 전개할 경우 제목의 길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아울러 본문의 길이는 어느 정도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게 읽혔을까요? 아울러 산업 전반에 걸친 오픈율과 클릭률 평균을 알면 우리 회사의 이메일 마케팅 캠페인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지 간접적인 측정이 가능할 것입니다.

많은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영문 기준으로 30 자 내외의 제목이 많은 클릭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한글로는 약 15 글자 내외이므로 생각보다 짧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의 경우도 영문 기준으로 약 300 자 내외의 이메일 캠페인이 높은 열독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하니, 한글로는 150 자 정도입니다.

간혹 제목이나 내용이 너무 많은 이메일 캠페인을 보게 되는데요, 너무 분량이 많으면 부담스러운 마음에 오픈과 클릭을 주저하게 될 것입니다.

산업계 전반의 평균 오픈율은 15.6 퍼센트이고, 클릭률은 1.7 퍼센트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2 퍼센트의 클릭률을 달성했다고 하면, 비교적 타깃 오디언스에 잘 맞춘 이메일 캠페인을 수행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 마케팅

블로그를 막 시작한 마케터의 고민은 어느 정도의 블로그 포스트가 우리 사이트에 필요할까 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이상적으로는 많을수록 좋은 것도 아니고 품질도 중요하지만 양적인 측면도 무시 못할 부분입니다.

보통 콘텐츠 파워가 생기는 시점은 평균적으로 50 개 이상의 특정 주제 글이 있을 때부터입니다. 안정적으로는 150 개 정도의 블로그 포스트가 있을 경우, 해당 주제에 대한 콘텐츠 파워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블로그 마케팅을 한다면, 먼저 50 개 정도의 블로그 포스트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그 이후에는 품질 위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전략을 사용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탈률도 마케터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지표일 텐데요, 블로그를 시작하고 70%가 넘은 이탈률을 보면 허탈한 마음이 들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정상입니다. 평균적으로 블로그나 랜딩 페이지의 경우는 70%에서 90% 정도의 높은 이탈률을 보입니다. 그러나 이커머스 웹사이트에서 이탈률이 40%가 넘는다면 이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셜 마케팅

사용자의 참여가 높을수록 소셜 마케팅에서 영향력이 높을 텐데요, 많은 경우 리뷰를 써주세요라고 아무리 소셜 마케팅 플랫폼에서 요청을 해도 많은 경우 리뷰가 아주 적게 달리는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렇게 리뷰가 적을 경우 너무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보통은 1,000 명 정도 관심 방문자들의 순방문 또는 다운로드 시에 겨우 1 개 정도 리뷰나 별점 평가 참여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리뷰나 평점을 받기가 어렵지만, 일단 받게 되면 여러 마케팅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므로, 방문자 및 문의에 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과 같은 소셜 플랫폼에서 광고를 하는 경우, 가장 많은 클릭을 일으킨 헤드라인은 보통 4 단어로 이루어져 있었다는 점도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검색 광고

키워드를 구매하려는 경우 어느 정도의 검색량 또는 검색 볼륨이 있어야 의미가 있는 트래픽을 기대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희소한 검색량을 가진 키워드는 구매를 해도 별 효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해당 지역에서 월간 100 회 이상의 검색량을 보이고 있다면 일단 의미가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검색 결과에서 광고를 클릭하는 비율은 평균 3.58% 라고 합니다. 이는 오가닉 검색 결과를 클릭하는 비율이 41.45% 인데 반해 매우 낮은 비율이기는 하지만 손쉽게 검색 결과에서 상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므로, 검색 광고를 전략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검색 수행 후 48.96% 는 아무런 링크도 클릭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관련 글: 제로 클릭 서치와 새로운 순위 경쟁)

 

검색엔진 최적화

검색엔진 최적화는 다른 웹사이트들과 경쟁하는 마케팅 환경입니다. 따라서 전 세계에 웹사이트가 모두 몇 개일까 또는 전 세계에 웹페이지는 모두 몇 개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정확하게는 파악할 수 없고, 최근 추정에서는 대략 20 억 개의 웹사이트가 있으며, 530 억 개 이상의 웹페이지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통계를 기반으로 추정을 해보면, 하나의 웹사이트 당 대략 26.5 개의 웹페이지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SEO 를 하는데 인사이트를 줄 수 있습니다. 즉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평균 26.5 개의 웹페이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 웹사이트는 10 개 페이지밖에 없다면 검색엔진이 바라보기에 콘텐츠가 빈약한 웹사이트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SEO 는 아무래도 구글 검색엔진과 관련이 많은데요, 2019년 현재 구글은 전 세계 검색엔진 마켓 쉐어 92.95%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리텐션

사용자들이 우리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인 리텐션 (Retention)은 매우 중요한 메트릭 중의 하나입니다. 마케터는 모바일 앱을 하나라도 더 많이 다운로드 성공시키려고 애쓰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사용자가 다운로드한 앱을 지우기도 합니다.

보통은 한 달 정도 후에 40 퍼센트 정도의 사용자만이 남는다고 하고, 석 달 후에는 24 퍼센트 정도의 사용자가만이 유지가 된다고 합니다. 6 개월 후에는 14 퍼센트, 1년 후에는 4 퍼센트 정도의 사용자만이 유지가 된다고 하니, 모바일 세상은 그야말로 정말 자주 변하는 환경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논란이 많은 숫자인데요, 일반적으로 산업계 평균 컨버젼 비율은 1.4 퍼센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환율의 정의라든가 산업 별 특성이라든가 하는 부분을 모두 일반화한 수치이므로 참고로만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인구 통계

마케팅은 사람에 대한 목적의식적인 행동이므로, 인구 통계 (Demographics)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2019 년 현재 전 세계 인구는 약 78 억 명 정도이며, 이 중에서 42 퍼센트의 사람들 만이 인터넷 가능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은 IT 환경이 매우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42 퍼센트의 사람들만이 온라인 접속 가능 환경이라는 수치가 와 닿지는 않습니다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디지털 마케팅도 42 퍼센트 정도의 인구만 도달 가능한 마케팅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용자 리서치

고객을 이해하거나 제품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수집하기 위해 많은 회사가 사용자 리서치를 하는데요, 만약 그룹 인터뷰를 한다면 6 명에서 10 명이 최적의 사용자 리서치 그룹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질문지를 이용하여 설문조사를 할 경우에는 8 문항 정도가 최적의 항목 개수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많아도 12 문항은 넘지 않아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케팅 데이터 분석과 활용 능력을 향상 시키기 위한 통계와 숫자에 대한 가이드를 정리해보았는데요, 처음에 든 두 가지 사례를 향상된(?) 데이터 리터러시 능력을 활용하여 해석을 해봅니다.

먼저 이메일 마케팅 캠페인을 수행한 후에 오픈율 11.5% 를 달성했다고 하면, 이 숫자는 전체 산업 평균에 못 미치는 오픈율이므로 성공적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습니다. 그러나 산업과 업종 별로 특성이 있으므로 관련 산업 분야의 평균을 더 찾아보는 일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울러 중요한 점은 만약 오픈율이 낮다면 어떻게 향상을 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전략과 평가를 지속적으로 하는 일입니다. 제목을 변경하거나 내용의 분량을 조절해가면서 이메일 마케팅에서 얻어지는 통계값을 향상시키는 과정을 꾸준히 거침으로써 오픈율을 올리는 포인트를 찾아야 합니다.

두 번째로 사례로 든 신규 상품을 출시하면서 사용자 설문조사지를 작성하여 고객 의견을 얻고자 할 경우는 최대 12 문항 이내에서 작성을 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숫자만큼 중요한 점은 왜 해당 질문을 던지는가 입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에서 고객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기 어렵거나, 응답이 어려운 질문을 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기 소개해드린 수치는 다양한 소스에서 참조 및 병합을 하였고 일부는 저희 회사의 경험치를 반영하여 조정하였기에 개별 수치 별로 출처를 명시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Kono Kim
I am interested in natural language processing that combines computer science and linguistics.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